서구 미분양 추이…하반기 소진 속도 관찰
대구 서구의 미분양 물량이 하반기 동안 어떤 속도로 소진되고 있는지 국토교통부 미분양주택 현황 자료를 통해 살펴봤다. 서구는 대구 전체 미분양 흐름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지만 세부적으로는 차별화된 특징도 감지된다.
하반기 기준 서구의 미분양 물량은 전년 대비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 인하 국면과 맞물려 실수요자 매수가 회복되면서 누적된 미분양이 점진적으로 해소되는 중이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 이른바 '악성 미분양'의 감소 속도가 전체 미분양 감소 속도와 비슷하거나 약간 빠른 양상이다.
미분양 소진의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첫째,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으로 실수요자 매수 여력이 회복됐다. 둘째, 건설사들이 다양한 판촉 조건을 제시하면서 미분양 단지의 매력을 높였다. 셋째, 수도권 대비 저평가된 가격 매력이 외지인 투자 수요를 일부 흡수했다.
다만 서구 내에서도 단지별 격차는 여전히 크다. 입지 조건이 우수한 단지는 빠르게 팔려 나가는 반면, 교통과 생활 인프라가 다소 부족한 단지는 여전히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격차는 시장 전체가 회복되더라도 쉽게 좁혀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서구 부동산 전문가는 "미분양이 줄어드는 것은 시장 정상화의 중요한 신호"라면서도 "단지별 체력 차이를 고려한 세심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향후 분양 일정과 수요 흐름에 따라 서구의 미분양 지도는 계속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